Monday 29 August 2011

귀가

내가 바라는 것은 마음의 평안
귀가길 버스 정류소에서 막차를 기다리며
허탈한 밤공기를 느끼고 싶지 않다.
허황되게 넓은 강남대로를 바라본다.
화가 난다.
쓸데없이 도로가 넓다.
버스 정류소는 막차를 잡는 사람으로
도로 주변은 택시를 잡는 사람으로
거리는 못다한 이야기 혹은 못 다 풀린 고뇌를 쏟아내려 어느 술집으로 옮기는 사람으로
붐빈다.
나는 막차를 잡는다.
강남대로가 우습다.
아니다. 집이 없는 사람의 귀가길은 늘 우습다.
나는 귀가를 하는 것이 아니고 버스는 내 집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그래도 집에는 가는 것이다.

Monday 22 August 2011

월요일 아침,

7주
이렇게 부서지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아무일 없는 월요일 아침,
바람이 시원하다.
오늘 아침은 내 의지대로 손을 쓸 수 있지만
무엇부터 집어야 하지?

Sunday 21 August 2011

몽구스 '변해가네'


너는 나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시간 속의 나
다정함을 닮지 않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

너는 바로 나
뒤엉킨 햇살속에 춤을 추던 너
어딜가든 함께 길을 걷자했던 너
하지만 볼 수 없네
오늘 거울 앞에 내 모습처럼

모두 변해가
쉽게 변해가 변해가네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맘이 변한 줄 도 모르고
변해가 모두 변해가

너를 생각해 잠시도 못 견디고 너를 생각해
너도 나처럼 울고 있을까
하지만 볼 수 없네
오늘 거울 앞에 내 모습처럼

모두 변해가
쉽게 변해가 변해가네
밤이 새는 줄도 모르고
맘이 변한 줄 도 모르고
변해가 다 변해가네

Saturday 20 August 2011

happy happy?!

무언가에
온통 힘을 다 쓰고 나면
다음 날
몸이 힘들어서라기보다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마음에
견디기 어렵다.

오늘도 나는 마음을 먹는다.
나는 괜찮다. 보고싶지 않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