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15 October 2010

14일 밤


쇼디치 근처에 있는 BAR. 나름 요새 핫하다는 바다.
이 동네랑 걸맞지 않게 의외로 손님들이 드레스업을 하고와서 놀랐다.
아무튼 몹시 유니크한 실내장식과 프라이빗해보이는 장소가 마음에 들었지만( 정말 한적해보이는 골목길에 마치 오아시스 마냥 분홍 네온 싸인판을 깜빡이며 있었다.)
나는 그래도 과도한 인테리어보다는 모던하고 심플한 바 인테리어가 더 좋다. 콘크리트 노출벽이 더 정감간다.
음..맨하탄 칵테일은 좋았지만 ..흠.

아무리 그래도 수많은 바를 전전하고 생전 처음들어보는 칵테일 리스트가 적힌 메뉴판을 보며 원더풀 감탄사를 날려도
나는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든다. 아니 더 분명해진다.
술맛은 실은 장소나 시간 따위에는 구애 받는게 아니라고.
내가 아무리 허름한 동네 펍에서 보리맛 시큼한 맥주를 홀짝여도
나와 함께 술잔을 기울일 사람이 누구냐에따라그 어디든 상관이 없다고 말이다.
내가 런던에서 때로 서울의 그 어느 바가 그리운거는 그 떄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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