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10 May 2011

The key of stealing mind.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온갖 근사한 미사여구를 생각하고
가장 사람의 마음을 매료시킬 만한 방법을 고안해보고
꿈꿔봤을 직한 순간들을 현실화시킬 수단을 모색보지만
정말 원하는거는 단 하나가 아닐까?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거는 단 하나이고
이런 세상에 더욱 절실한 것,
얼굴을 보지 않아도 디지털로 소통이 가능한 이 시대가
가장 간절하게 구하는 그 것,
바로 진실.
내가 누리는 것 혹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
정말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같이 너무 불안한 것
같아도 그 사이에 궁극적으로 내 손에 어둠 속 한 줄기 빛마냥 확신을 주는 그 무엇.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와중에도 그 존재함으로써 그 가치를 입증하는 그 무엇.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증가하고 마케팅 수단이 다양해지고 온갖 경영비법을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들이 늘어가지만
그럴 수록 왜 이런 현상이 이러났는지를 간과하는 것 같다. 사람들이 원하고 내가 원하는 것은 진실인데 말이다.

이런 점에서 영국패션브랜드는 요즘 정말 필요로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처럼 공략적인 마케팅 능력은 떨어지지만 또 프랑스처럼 오뜨꾸뛰르 소비계층을 노리는 고급마케팅전략을 따라 갈 수 없지만
이들은 오랜 전통을 현대화시키는 능력만큼은 정말 탁월한 것 같다. 버버리의 디지털 마케팅, 던힐의 젠틀맨 클럽을 통한 리브랜딩, 새빌로우 브랜드의 온라인몰 런칭 등..
그들의 헤리티지에 대한 자부심과 이를 스토리화시키는 창조적인 전략이 맞물려 수백년 전통을 이어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래식이 지니는 진짜 내공이다.
물론 그 내공을 제대로 발현시키는 것은 마케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요새는 패션잡지를 뒤적이거나 백화점 시장조사를 하다보면 정말 울렁거린다. 쏘씩하다고 할까...
그런데 새빌로우를 걸으면 마음이 평화롭다. 테일러들의 섬세하고 정성어린 손길, 마호가니 진열대의 정갈하게 놓인 수트와 가죽 액세서리 그리고 점원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에 찬 친절한 설명, 그리고 책장에 가득 색이 바랜 가죽바인더에 묶인 두터운 고객 장부를 보자면...
그런 걸 느낀다. 결코 져버리지 않을 신뢰.
이게 바로 진짜구나. 라는 감동이 든다.

어디서 온지도 출저도 불명확한 제품에 허상 뿐인 로고를 박아 마음대로 사람들의 몸을 재단하여 여기에 맞추라고 규격화 된 옷을 판매하는 그런 브랜드랑은 다르다. 명품브랜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퀼리티나 디자인면에서는 우수하지만 나머지는 다른 하이패션스트리트와 마찬가지이다. 조금더 섬세하고 치밀하다는 거..
하지만 참 그것도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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