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30 May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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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내게 사람들은 그런다.
자신있어 보인다고. 쿨해보인다고.
그런데 말이다.실은 잘 모르는 소리다.
실패하는게 두려워 대안책을 몇개나 세워두어서 그로인해 하는일은 2배가 되니 바쁘다.
마음이 괴로워 손에 아무것도 일이 잡히지 않으면
미친듯이 짐에 가서 운동을 한다.울어도 보고 다른이에게 전화를 해도 결국엔 또 마음에 응어리 지는 것을 경험해서 이제는 안한다.
때로는 사람들이랑 얘기해도 가끔은 늘 혼자있는 것 같아서 차라리 혼자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거나 전시회를 간다.그러다 보면 작품이 내게 말을 걸고 나도 말을 한다.
예전에는 현실이 갑갑하면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다.그저 상상만 하다가 그쳤다.
그런데 요즘 하나 배웠다. 이 감정을 이 사색을 현실에 옮기는 법을 말이다. 비디오도 만들어보고 그래픽 디자인도 해보고 비지니스모델로도 만들어보고...그리고 나름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다른사람 보기에도 좋더란 말이다.
오늘은 내가 디자인한 티셔츠를 공모전에 내보았다.그러고나니 서울에서 버리지 못한 감정을 비로소 내려놓았다.
나는 이렇게 또 하나 터득한 것이다.아주 좋은 방향으로

그리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찾았고 방황의 폭은 좁혀졌다.이제 10년 뒤도 바라볼 수 있다.꽤 근사하다.
여전히 답이 없는 문제도 있지만 지금처럼 또 견뎌낼 것이고 훌륭하게 극복할 것이다.

울고짜고화내고 그런 감정들의 발산을 절제하고 추스르고 그래도 남아있는 것은 보기좋게 처리하는 법을 배워나가는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니깐 나도 남들처럼 다 느끼고 혼자서 엄청 후회하고 고민하고 좌절하는데 나는 내 힘으로 잘 다스리고 싶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는 거다.

그런데 참 괴로울때가 있다. 그래서 내가 신앙을 갖고 싶어하는 것일테다. 신과 완벽히 공유할 수 있다면 내가 이 세상으로부터 참 보호받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힘든 일이 찾아오면 내가 배운 방법으로도 안되면 그 때는 어떨까 걱정이지만 두려워하지는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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