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16 December 2010

지상에서 온전히 소유할 수 없기에
지상에서 존재조차 할 수없는 혹은 존재조차 탐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아슬아슬하게 아찔한 굽 위로 올려세우고
발목에서 종아리까지 그리고 허벅지 힙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는 근육의 긴장감을 조성하고
백마디에 말로도 설명못하는 혹은 한마디 말로도 담을 수 없던 백가지의 마음을
그려내는 등의 굴곡을, 보여주고자한다면
말을 오랫동안 잃어버린 사람의 눈을 한 듯한 눈을 담고자 한다면,
귀는 그 모든 소음을 차단하고 오랜세월 그리운 목소리에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콧날은 미끄러지게 그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해낼 유연성과 우아함을 상징하듯
하지만 고고하게 어떤 선에는 양보도 모를듯한 고집을 대변하듯이
머리카락은 길게 풍성하게 바람결에 날려 어떤 그리운날에 미칠듯한 밤공기와 그 어떤 날 비오는 날에 습기와 그 개인 날 원인모를 한숨을 담은 듯한 그런,
턱에서 어깨로 이러지는 목선은 정면에서 바로보면 모딜리아니의 여인을 닮은듯한
측면에서 보면 피에타의 성모를 닮은 듯한
뒤에서 바라보면 그 어떤 날 가슴떨리게 숨죽이게 뒤에서 바라보던 여인을 닮은 듯한,

이런 이미지를 포착하여
완벽하게 그 어떤 감정의 흔적조차 제거하여.심지어 주변 공기입자들마저도 완벽하게 감정이 발생하기 전에 상태의 것을 만들어버려,
그 어떤 색상도 물들지 못하도록 오직 흑과 백만으로
쉐도우만으로 그 깊이를 가늠하도록,

이 지상과는 전혀 무관한 존재로...
그리고 나는 이 지상에서 영원히 자유롭지 못한 존재로 뼈져리게 느끼도록...

도저히 교접 불가능한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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