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22 October 2010

Savile row _2:bespoke suit


Savile row에서 파는 수트를 일컬어 bespoke suit라고 한다.
특히 bespoke라는 표현은 오랜 수작업과 고객에게 맞춘 테일러수트를 수사하는데 쓰인다.
이 거리는 내가 영유할 수 없는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노동 시간과 또 숙련된 노동력이 집약된 곳이기도하다.
수트는 어떤 의미에서 제복이 사라진 현대사회에 유일하게 남은 신분과 권력 혹은 지위를 상징하는 옷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트 라인, 선은 분명 일반복과 다르다. 직각으로 떨어지는 어깨선 단정하면서 견고하게 보이는 허리선 그리고 미묘하지만 적당한 마무리로
떨어지는 바지라인...테일러수트에는 긴장감과 우아함이 담겨 있다.
아마도 그 우아한 마무리는 포켓치프가 아닐까 싶다. 넥타이색과 수트의 색감을 고려한 마지막 하이터치 말이다.
이 곳은 정말 수트를 즐길 줄 아는 남자들이 많다. 고루해보일 수 있는 수트지만 컬러감이나 신발 혹은 바지 밑단으로 유머를 주는
젠틀맨 말이다.
나는 특히 감색 핀스트라이프가 너무 좋다.
그리고 오렌지색 타이나 포켓치프로 포인트를 주고 브라운계열에 옥스퍼드화를 매치한 모습이 상큼하면서 댄디한 느낌이 좋다.
아무튼 수트를 우아하게 입은 남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숫공작을 보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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