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2 October 2010
Mr.nobody
내가 만일 3차원 공간을 뛰어넘어
일방향적인 시간을 가로지르고 제약된 공간을 극복할 수 있다면
선택의 중압감에서 자유로울테지.
하지만 나를 규정하고 있는 것이 그 선택에 따른 부가물들이라면,
그 것들이 나에게 해로웠던 혹은 이로웠던 간에 지금의 나를 구축하고 있을 것일텐데,
걸음이 빠르고 우유부단하고 쉽게 회의적으로 변하고
표현에 서투른 것이 과거로부터 얻은 현재의 나를 규정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고
현재의 나는 잠정적으로 미래의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을테지.
나는 그래서 이 3차원 공간에 발을 딛고 있는 존재이고
어느정도 나를 나라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의식하고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3차원 공간의 모든 제약을 뛰어넘은 주인공은 Mr.nobody 일 수 밖에.
그런데 때로는 인간의 상호작용간에 시,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일종의 텔레파시와 같은 현상이. 물리적 거리와는 무관하게 상대의 목소리가 상대의 마음이 들리는 경우가.
혹은 상대를 보는 순간 시간의 흐름이 멈춰버리는 것과 같은 현상이.
혹은 자신의 시간을 소모해버리는 지난한 기다림도 만남의 순간 그 모든 것이 보상받는 듯한 심정을 경험한 적이 있을테다.
나는 떄로는 기적에 대한 믿음을 갖고 (실은 이마저도 없다면 이 3차원의 공간은 얼마나 불행할까.. )
중얼거린다. Can you hear my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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